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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모아두기/생각정리

꾸준함이라는 달콤함에 속지 말자!

by 개발인생 2020.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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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꾸준함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자주 듣게되어 이 "꾸준함"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 꾸준함에 대한 생각은 나의 학창시절에서부터 시작된다.

나는 학창시절 실용음악을 전공하기 위해 음악을 배웠고, 입시생활을 거쳐 결국엔 실용음악과에 진학하는 데 실패했다.

음악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실용음악과에 대한 벽을 높지 못하고 많이 포기한다. 

이유는 음악계가 상당히 좁기때문에 좋은 대학에 대한 욕심이 저절로 생겨나고 그로인해 모든 시야가 대학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내가 입시를 볼 당시의 경쟁률...

돌이켜 생각해보면 대학을 가려고 음악을 한게 아닌데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현상이었다.

이번 글의 주제인 꾸준함이랑은 무관한 내용일 수 있으나 이 음악에서도 당연하듯 꾸준함이 존재한다.

매일 같이 학원에 나가 연습하고, 레슨받고 연습하고를 반복하게 된다.

이런 일련의 연습 과정 속에서 누구는 실력이 늘고 누군가는 아무리해도 실력이 더디게 늘게된다.

분명 개개인의 차이가 있겠지만 꾸준히한다고 해서 모두가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게 아니라는거다.

당시 학원에서 유행하는 말이 바로 센스다. 

이 센스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실력의 발전에 큰 영향을 차지한다라는 것이다. 

누군가는 이 센스를 재능이라 생각했고, 누군가는 그냥 꾸준히 하다보면 센스에 대한 감이 잡히겠지 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흘러 이번 시험에서 떨어지면 음악을 접는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시기까지 왔을 때

당시 나를 가르쳐주시던 선생님께서는 이런 말을 하셨다. 그 말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종이 한장차이밖에 되지않는다.
생각이 막혀있어서 이 종이한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는거다.
생각이 넓어지게되면 이 종이한장의 차이가 뭔지 알게될거다.

그 말을 듣던 당시 그냥 막연한 희망에 있었다. 이것 역시 꾸준히 연습하다보면 느껴지고 더 발전하겠지라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음악을 접게되고.... 시간이 흐른 뒤에 그 말이 어떤 의미였는지 조금이나마 알게되었다.

종이 한장..

음악을 접게되면서 자연스레 선생님이 말했던 '막혀있던 생각'이 조금은 풀어지게되는 걸 느꼈다.

당연히 대학을 가려고 음악을 했던게 아닌데 왜 대학에 집착했을까라는 생각매일했던 연습에 문제점이 있었다는 걸

느꼈다. 

입시 당시에는 들리지 않았던 것들이 들리고,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입시때보다 입시를 놓고 

음악을 대하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을 때 오히려 연습을 안해도 실력이 늘었다.

물론 지금은 연습을 안해서 입시때보다는...

여기서 꾸준함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매일 시간을 투자한다고 해서 그게 무조건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아니다.

가끔 누군가의 달콤한 말을 듣게된다. "꾸준히만 하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있더라" 라는 말을 말이다.

요즘은 생각이 다르다. 

어떤 걸 꾸준히 해서 결과를 얻으려면 매일 시간투자를 하고 그 시간 동안 혹은 그 시간 외에도 계속 스스로 연구하고

고민해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반복되는 시간 투자가 아니라 그 시간 투자 동안 하나라도 뭔가를 얻어가야 하지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내가 뭐라고 이런 걸 정리하냐마는... 훗날 이 글을 보고 이 생각이 바뀌었을지, 아니면 이 생각에 대한 확신이 생겼을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에 따른 뭔가의 결과가 있어야겠지만... 

이 시간과 고민들이 쌓여 일이든 돈이든 뭐든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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