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회고를 쓴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5년 회고를 작성하고 있다.
지난해 회고를 다시 펼쳐 보며 그때 세웠던 2025년 목표를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목표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2024.12.30 - [생각 모아두기/생각정리] - 2024년 회고

2025년을 돌아보며
겉으로 보기에는 큰 변화 없이 흘러간 한 해처럼 보였지만, 내부적으로는 참 다사다난한 시간이었다.
그중에서도 2025년을 돌아볼 때 특히 인상 깊었던 사건들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 파트장에서 팀장으로, 그리고 다시 파트장으로
- AI의 침투(?)
- 새로운 도전
팀장에서 다시 파트장으로
가장 먼저, 올해 초 팀장으로 승진했지만 3월 즈음 다시 파트장으로 보직을 변경하게 되었다.
팀장으로 승진한 이후 심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한 끝에 아직은 팀장이라는 역할이 나에게 이르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 결과 다시 파트장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올 한 해는 ‘매니징’이라는 영역에 대해 유독 많은 고민을 하게 된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개발보다 일정 관리, 타 부서와의 소통, 그리고 팀 운영과 같은 업무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나는 여전히 개발을 하고 싶었고, 개발보다 다른 영역의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점에 강한 거부감을 느꼈다.
주변에서는 리더의 경험은 빠를수록 좋다고 말하지만, 그 말이 당시의 나에게는 전혀 와닿지 않았다.
나 스스로도 리더보다는 좋은 팀원, 잘하는 개발자가 되고싶은 마음이 더 컷던 것 같다.
나 스스로도 리더보다는 좋은 팀원, 그리고 잘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각자 잘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생각에 머물러 있었던 것 같다.
어느 글에서 “질문하는 사람에서, 대답해야 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 큰 부담이었다”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말이 유독 마음에 오래 남았다.
실제로 일정이나 미팅 자리에서 내가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예상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쳤고, 그로 인해 당시 함께했던 팀원분들이 많은 고생을 하셨다.
정신을 차리고 돌아보니,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들 대부분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었다.

아직은 팀장 역할을 맡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 들었고, 파트장부터 다시 시작해 보기로 했다.
2025년은 그렇게 파트장으로서 어떻게 하면 더 나은 파트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직접 시도하며 레슨 런(Lesson Learned)을 쌓아간 한 해였던 것 같다.
개발자의 일상에 들어온 AI
2025년을 돌아보면, 가장 핫한 키워드는 단연 AI였을 것이다.
예전에는 AI를 주로 챗봇 형태로 활용하며, 버그가 발생했을 때나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검색을 대신하는 용도로만 사용했었다.
그러던 중 어느 순간부터 ‘바이브 코딩’이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기 시작했고, 개발실 실장님으로부터 “요즘 이거 공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 말을 계기로 시험 삼아 AI에게 개발하던 프로젝트의 CustomException 추가를 요청해 보았다.
이 경험은 꽤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평소라면 하나의 Exception을 추가할 때 관련된 ErrorMessage를 관리하는 enum에도 값을 함께 추가해줘야 했는데, AI가 그 작업을 매우 자연스럽고 정확하게 처리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 일을 계기로 AI에 대한 인식은 180도 달라졌고, 자연스럽게 큰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마침 회사에서도 AI 도입을 위한 PoC 기간이 진행 중이었고, 그 과정에서 Claude Code와 Gemini를 직접 사용해 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백엔드 팀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였던 프로시저 두 개를 AI와 함께 Spring Batch와 자바 로직으로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수많은 삽질(?) 끝에,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개발 자체는 10월에 완료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실제 운영 반영은 2026년 1월에 이루어질 예정이라 이 경험에 대해서는 추후 따로 시간을 내어 더 자세히 기록해보려 한다.
현재까지 정리해본 나의 생각은, AI가 개발자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더라도 이를 사용하는 사람과 방식에 따라 생산성의 차이는 상상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AI와 관련해 들었던 말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이 있다.
AI가 파일럿을 많이 탄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표현일 것이다.
2026년에는 AI에 대해 더 깊이 학습해보고자 한다.
독서 결산
먼저 2025년에 어떤 책들을 읽었는지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기술 서적 읽은 책 목록
- 클린 아키텍쳐
- 켄트 백의 구현 패턴
- JVM 밑바닥까지 파헤치기
- 이펙티브 자바
- 친절한 SQL 튜닝
- 최고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강의
- 도메인 주도 설계 첫걸음
- Release의 모든 것
-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구축
- 테스트 주도 개발로 배우는 객체 지향 설계와 실천
비기술 서적 읽은 목록
- 첫째 아이 마음 아프지 않게 둘째 아이 마음 흔들리지 않게
-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 메타인지, 생각의 기술
한 달에 두 권씩 책을 읽겠다는 목표는 끝내 달성하지 못했다.
2026년에는 이 부분에서 조금 더 분발해보고 싶다.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회사에서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기술과 관련된 내용은 생각보다 빠르게 휘발된다는 점이었다.
2026년에는 현재 회사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책을 읽고, 단순한 독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 신경 써보려 한다.
아울러 비기술 서적의 비중을 조금 더 늘려보는 것도 하나의 목표로 삼아보고 싶다.
기술 서적이 회사 생활과 개발 역량에 직접적인 변화를 준다면, 비기술 서적은 삶 전반의 태도와 사고방식에 영향을 준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2026년 목표
2026년에는 2025년에 느꼈던 아쉬운 부분들을 보완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명확한 목표를 세워보려 한다.
개발 목표
2026년에는 적어도 한 가지 기술만큼은 “자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깊이 파고들어 보고 싶다.
또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기초를 다지는 한 해로 만들어보려 한다.
- JVM 공부
- 운영체제, 네트워크 공부
현재 JVM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JVM의 동작 원리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필요성을 종종 느껴왔다.
다양한 새로운 기술을 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내가 매일 사용하는 언어와 환경에 대해 깊이 있게 파고드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모니터링과 운영 이슈를 경험하면서 운영체제와 네트워크에 대한 기초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많이 느꼈다.
어떤 오류가 발생했을 때 이를 분석하고 접근하는 과정이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자각도 있었다.
2026년에는 이러한 기초를 탄탄히 다져, 단순한 기능 개선을 넘어 보다 다이내믹한 성능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개인 목표
요즘 들어 늦게나마 경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틈틈이 유튜브 영상과 관련 서적을 찾아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꽤 재미를 느끼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한 해 동안 자신의 자산이 얼마나 늘었는지 재무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는 내용을 접했는데,
돌이켜보면 매년 개발 목표는 세워왔지만 재무에 대한 목표는 한 번도 세워본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026년에는 재무에 대한 목표도 함께 세워보려 한다.
일반적으로 총자산의 5% 이상을 늘릴 수 있다면 안정적인 상태라고 하는데, 나 역시 총자산의 5% 성장을 목표로 가계부를 작성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려 한다.
그리고 2026년에는 운동도 다시 한번 도전해볼 생각이다.
늘 마음만 먹고 중간에 포기했던 영역이지만, 올해만큼은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아보려 한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에도 여유가 생긴다는 말이 부쩍 와닿았다.
마무리
겉으로 보기에는 큰 변화가 없어 보였던 2025년이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나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한 해였다.
특히 리더로서의 역할을 경험하며 수많은 고민과 실패, 그리고 선택의 순간들을 마주했던 시간이었다.
다가오는 2026년에는 이러한 경험들이 더 나은 변화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이 회고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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