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실리콘 밸리 - 스포주의!!!
실리콘 밸리에서의 개발자의 삶에 관한 미드,
실리콘 밸리를 보고 참 많은 생각이 들어 느낀점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약간의 스포가 있으니…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ㅎ
먼저 간단히 드라마에 대해 소개하자면 실리콘 밸리에서 개발자들이 겪는 이야기를 코미디 형식으로
재미나게 그려낸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는 몇 년전 한참 개발자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고 있을 때, 접하게 되었다.
나는 관심사가 생기면 그 관심사에 관한 드라마나 영화 등을 보곤 하는데
본격적으로 개발자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을 때 봤던 드라마다.
그때는 시즌2까지만 나왔었지만 최근 왓챠라는 어플을 통해 다시 볼수 있게되어
다시 보게되었다.
현재 시즌6를 끝으로 완결이 났지만 왓챠에서는 시즌4 까지만 볼 수 있다.. 아쉽다…
신입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개발자들의 세계에 들어서기 전에 실리콘 밸리를 봤을 때는
정말 웃긴 드라마라는 생각, 개발에 몰두하는 주인공들이 멋있다는 생각 등을 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드라마를 봤을 때는 큰 감명을 받았다….
스포주의….!!!!
시즌3의 한 장면이다.
시즌 1에서 주인공이 우연치않게 창업의 기회를 얻어 창업을 하게되고
시즌 2에서는 회사 운영을 잘 하지못한 주인공이 CEO에서 짤리는 과정
시즌 3에서는 자신의 회사에 CTO가 되어 회사 운영진과 한바탕 하는 과정을 담고있다.
시즌 4에서는 다시 CEO가 된 주인공이 회사를 운영하기위해 계약을 하고, 그 계약을 지키기 위해
어떤식으로 고군분투하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엔딩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시즌4까지 본 입장으로
시즌3를 제일 감명깊게 봤다.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 본 실리콘 밸리와 회사에 입사하고 나서 본 실리콘 밸리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시즌3에서는 CEO에서 물러난 주인공이 CTO가 되어서 회사 운영진들과 다툼이 발생하게 되는데,
어떤 과정으로 개발자는 자기가 하기 싫은 개발을 하게 되는지
운영진들과 개발자의 마찰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에 대한 내용이 상세하게 묘사된다.
개발자들이 만들기 싫어 퇴사까지 고민했던 회사 상품… 일명 box
전전긍긍하던 주인공들은 회사 제품을 대충 만들면서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제품을 만드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그것도 금방 들통나버리고…ㅎㅎ
다행히 회사에서 이번 제품을 완성시켜주면 만들고 싶은 제품을 만들도록 허락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게된다.
물론 거짓말이었지만…
누구에게나 올 법한 상황이지만
주인공들이 거지같은 코드를 짜는 능력이 없다면서(?)
이 제품을 만들기 싫어도 품질마저 버릴수는 없다더니 엄청난 제품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과연 나는 어떤 상황에서든 내가 작성한 코드의 퀄리티를 신경쓸 수 있을까?
아무리 어렵고 껄끄러운 일이더라도 내가 내 코드에 자부심을 가지고 개발을 할 수 있을지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쏟고, 심혈을 기울일 수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의 차이라면 이런 열정의 깊이, 끈기의 차이일 것이다.
하고싶은 일에 대한 열정과 끈기만큼 하기싫은 걸 하게되었을 때의 내 모습이 중요하지 않을까?
이건 개발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개발자의 길을 택해서 실무로 나와 일을 해도 내가 하기싫은 개발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럴때마다 나는 거지같은 코드를 짜는 능력이 없어서 퀄리티가 낮은 제품을 개발할 수 없다
하면서 좋은 코드로 개발을 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실 요즘 이런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고 더더욱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실무에 들어서기 전 실리콘 밸리는 그저 웃기는 개발자 드라마 였지만
다시보니 인생 미드가 되었다ㅎ
실리콘 밸리 강추!!!!!
시즌5, 시즌6는 어떻게든 구해서 정주행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