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나는 무엇을 했는가...
3년차 개발자가 되어서 이력서를 정리해보며 문득 회의감이 느껴졌다.
이력서를 작성하면서 가장 많은 생각이드는 건
나는 3년동안 무엇을 했는가....
반성하는 글을 작성하며 마음을 잡아보자..
개발자로써의 장점
이력서를 작성하면서 문득 든 생각이 나의 개발자로써의 장점은 무엇일까? 이다.
무엇인가 나의 장점이 있다면 앞으로의 개발자로써의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나의 장점을 알아야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기 수월할 것 같았다.
내가 생각하는 3년차라면 장점을 찾으면서 나의 개발자로써의 색깔에 대해 어느정도 감을 잡을 시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곰곰히 생각해봤지만 도무지 나의 장점이 떠오르지 않았다.
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나도 나만의 강점이 있어야 하는데 마음이 착잡했다.
물론 이건 주변 동료들에게 질문을 하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안타깝게도 현재 회사에서 질문을 할만한 동료가 있지 않다... (자세한건 회사 내부 사정이지만 상주하는 백엔드 개발파트가 나밖에 없다..)
예전 회사에서는 선배 개발자께서 열심히 공부한다고 칭찬해주셨는데 이게 장점일까?
공부라는건 상대적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내가 열심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설렁설렁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심지어 귀찮은 날은 공부를 하지도 않고 평균 공부시간... 30분 정도 되려나??ㅠㅠㅠㅠㅠㅠ
당연하게도 내 스스로 나를 평가할 때 나는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 편이 아니고 효율적으로 공부하거나 공부에 성과가 높은 편도 아니다.
개발자로써의 장점을 그리고 개발자로써의 색깔을 찾아가는게 나의 커리어에서의 새로운 숙제이다.
개발자로써의 경험
이력서 작성시 가장 흔하지만 필수적으로 들어가야하는 항목 중 하나가 업무 중 어려웠던 문제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느냐이다.
돌이켜보면 개발자 커리어 중에 큰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나? 하는 생각이든다.
어떻게든 해결은 하고만다는 내 성향상 큰 문제라고 생각할만한게 없었던 건지 정말로 큰 문제가 없었던 건지 헷갈린다.
회사 이력을 보며 어떤 어떤 기능을 개발했는지 정리하는 중에도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또 하나는 이력서에 자랑할만한 성과가 없다는 것이다...
뭔가 숫자로써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성과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하나도.. 정말 단 하나도없다.
속상해죽겠네...
그저 회사에서 기능개발만 주구장창 한 것 같다.
그러다보니 개발한 기능 자체는 많지만 이렇다하게 눈에 띄는 개발은 하지 않은 것 같다.
게다가 늘 생각하는 약점 중 하나인 인프라에 대한 경험은 역시나 부족하다.
이 부분은 사이드 프로젝트로 서비스 하나를 출시해보면서 충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은근히 쉽지가 않다...
코딩 테스트
꾸준히 공부했어야 했지만 하지 못한 나의 영원한 숙제.
채용 프로세스에서 코딩 테스트라는 글자만 봐도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고만다..
요즘 채용 프로세스에서 코딩 테스트는 많이 보이니 꾸준히 공부해서 자신감을 늘려야할텐데 왜 손이 가질않을까...
자신감 부족
전체적으로 아직 공부의 양도 부족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항상 받는다.
과연 나는 3년차에 맞는 개발자일까?
신입때는 패기어린 마음으로 연차보다 잘할 수 있어!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연차에 맞는 퍼포먼스만 나와다오... 라고 생각한다.
더 자심감을 가질 수 있도록 공부에 대한 성과가 나오는 경험이 필요할 것 같다.
더 공부하고 더 효율이 나올 수 있게 다시 마음을 잡아야겠다.
이건 상대적이고 다른 3년차 개발자를 많이 보지못해서 더 깊어지는 것 같다.
전체적인 하소연 글인데
글을 쓰고나니 자신감이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늘상하는 다짐이지만 더 공부하고 더 정진해야겠다.
더 많은 개발자들을 알고 더 큰 세상에 대한 갈망이 짙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