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 시스템
복잡성은 죽음이다. 개발자에게서 생기를 앗아가며, 제품을 계획하고 제작하고 테스트하기 어렵게 만든다
-레이 오지,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기술 책임자
1. 도시를 세운다면.
도시를 세운다면 온갖 세세한 사항을 혼자서 직접 관리할 수 있을까?
이미 세워진 도시라고 해도 한사람의 힘으로는 무리다. 그럼에도 도시는 잘 돌아간다.
도시에는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도 있으며, 작은 사항에 집중하는 사람들도 있다.
소프트웨어 팀도 도시처럼 구성한다.
그런데 막상 팀이 제작하는 시스템은 비슷한 수준으로 관심사를 분리하거나 추상화를 이뤄내지 못한다.
깨끗한 코드를 구현하면 낮은 추상화 수준에서 관심사를 분리하기 쉬워진다.
2. 시스템 제작과 시스템 사용을 분리하라.
제작 은 사용 과 아주 다르다.
소프트웨어 시스템은 (애플리케이션 객체를 제작하고 의존성을 서로 '연결'하는) 준비 과정과 (준비 과정 후에 이어지는) 런타임 로직을 분리해야 한다.
시작 단계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풀어야 할 관심사이다.
관심사 분리 는 우리 분야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중요한 설계 기법 중 하나다.
체계적이고 탄탄한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면 흔히 쓰는 손쉬운 기법으로 모듈성을 깨서는 절대로 안된다.
Main 분리
시스템 생성과 시스템 사용을 분리하는 한 가지 방법은, 생성과 관련한 코드는 모두 Main이나 main이 호출하는 모듈로 옮기고,
나머지 시스템은 모든 객체가 생성되었고 모든 의존성이 연결되었다고 가정하는 방법이 있다.
main 함수에서 시스템에 필요한 객체를 생성한 후 이를 애플리케이션에 넘긴다.
애플리케이션은 객체를 그저 사용할 뿐이다.
main과 애플리케이션의 의존성 화살표를 보면 모든 화살표가 main에서 애플리케이션 쪽으로 향한다
즉, 애플리케이션은 main이나 객체가 생성되는 과정을 전혀 모른다는 뜻이다.
팩토리
때로는 객체가 생성되는 시점 을 애플리케이션이 결정할 필요도 생긴다.
이때는 ACSTRACT FACTORY
패턴을 사용한다.
그림을 보면 LineItem을 생성하는 시점은 애플리케이션이 결정하지만
LineItem을 생성하는 코드는 애플리케이션이 모른다.
의존성 주입
사용과 제작을 분리하는 강력한 메커니즘 하나가 의존성 주입 이다.
의존성 주입은 제어 역전 기법을 의존성 관리에 적용한 메커니즘이다.
제어 역전에서는 한 객체가 맡은 보조 책임을 새로운 객체에게 전적으로 떠넘긴다.
새로운 객체는 넘겨받은 책임만 맡으므로 단일 책임 원칙(SRP) 을 지키게 된다.
의존선 관리 맥락에서 객체는 의존성 자체를 인스턴스로 만드는 책임은 지지 않는다.
대신 이런 책임을 Main이나 다른 전담 메커니즘에 넘겨야 한다.
초기 설정은 시스템 전체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대게 '책임질' 메커니즘으로 Main 이나 특수 컨테이너 를 사용한다.
3. 확장.
처음부터 올바르게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은 미신이다.
대신 우리는 오늘 주어진 사용자 스토리에 맞춰 시스템을 구현해야 한다.
내일은 새로운 스토리에 맞춰 시스템을 조정하고 확장한다.
이것이 반복적이고 점전적인 애자일 방식의 핵심이다.
테스트 주도 개발, 리팩터링으로 얻어지는 깨끗한 코드는 코드 수준에서 시스템을 조정하고 확장하기 쉽게 만든다.
소프트웨어 시스템은 물리적인 시스템과 다르다. 관심사를 적절히 분리해 관리한다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는 점진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관심사를 적절히 분리하지 못한 아키텍처의 예로는 EJB1
과 EJB2
가 있다.
횡단(cross-cutting) 관심사
EJB2
아키텍처는 일부 영역에서 관심사를 거의 완벽하게 분리한다.
영속성과 같은 관심사는 애플리케이션의 자연스러운 객체 경계를 넘나드는 경향이 있다.
원론적으로는 모듈화되고 캡슐화된 방식으로 영속성 방식을 구상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영속성 방식을 구현한 코드가 온갖 객체로 흩어진다.
여기서 횡단 관심사 라는 용어가 나오게 된다.
영속성 프레임워크 또한 모듈화 할 수 있다.
도메인 논리 역시 모듈화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두 영역이 **세밀한 단위로 겹친다는 점이다.
AOP
는 횡단 관심사에 대처해 모듈성을 확보하는 일반적인 방법론이다.
자바에서 사용하는 관점 혹은 관점과 유사한 메커니즘 세 개를 살펴보자.
4. 자바 프록시.
자바 프록시는 단순한 상황에 적합하다.
개별 객체나 클래스에서 메서드 호출을 감싸는 경우가 좋은 예다.
하지만 클래스 프록시를 사용하려면 CGLIB
, ASM
, Javassis
등과 같은 바이트 코드 처리 라이브러리가 필요하다.
프록시의 두 가지 단점은 코드 양 과 코드 크기 이다.
다시 말해, 프록시를 사용하면 깨끗한 코드를 작성하기 어렵다.
또한 프록시는 시스템 단위로 실행 지점을 명시하는 메커니즘도 제공하지 않는다.
5. 순수 자바 AOP 프레임워크.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의 프록시 코드는 비슷하기 때문에 도구로 자동화 할 수 있다.
순수 자바 관점을 구현하는 Spring AOP
, Jboss AOP
등과 같은 자바 프레임워크는 내부적으로 프록시를 사용한다.
스프링은 POJO
를 이용해 비즈니스 논리를 구현한다.
POJO
는 엔터프라이즈 프레임워크에 의존하지 않는다.
따라서 테스트가 개념적으로 더 쉽고 간단하다.
프로그래머는 설정 파일이나 API를 사용해 필수적인 애플리케이션 기반 구조를 구현한다.
이때 프레임워크는 사용자가 모르게 프록시나 바이트코드 라이브러리를 사용해 이를 구현한다.
이런 선언들이 요청에 따라 주요 객체를 생성하고 서로 연결하는 등 DI 컨테이너의 구체적인 동작을 제어한다.
XML은 장황하고 읽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으로 생성되는 프록시나 관점 논리보다는 단순하다.
6. AspectJ 관점.
AspectJ
는 언어 차원에서 관점을 모듈화 구성으로 지원하는 자바 언어 확장이다.
AspectJ
는 관점을 분리하는 강력하고 풍부한 도구 집합을 제공하지만 새 도구를 사용하고 새 언어 문법과 사용법을
익혀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애노테이션 폼 을 이용해 새로운 도구와 새로운 언어라는 부담을 어느 정도 완화했다.
또한 스프링 프레임워크는 AspectJ
에 미숙한 팀들이 애노테이션 기반 관점을 쉽게 사용하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7. 테스트 주도 시스템 아키텍처 구축.
관점으로 관심사를 분리하는 방식은 그 위력이 막강하다.
애플리케이션 도메인 논리를 POJO 로 작성할 수 있다면 진정한 테스트 주도 아키텍처 구축이 가능해진다.
그때 그때 새로운 기술을 채택해 단순한 아키텍처를 복잡한 아키텍처로 키워갈 수도 있다.
소프트웨어는 나름대로 형체가 있지만 소프트웨어 구조가 관점을 효과적으로 분리한다면
극적인 변화가 경제적으로 가능해진다.
즉, 아주 단순하면서도 멋지게 분리된 아키텍처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진행해 결과물을 빨리 출시한 후
기반 구조를 추가하며 조금씩 확장해 나가도 괜찮다는 말이다.
설계가 아주 멋진 API라도 정말 필요하지 않으면 과유불급이다.
최선의 시스템 구조는 각기 POJO 객체로 구현되는 모듈화된 관심사 영역으로 구성된다.
서로 다른 영역은 해당 영역 코드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치는 관점이나 유사한 도구를 사용해 통합한다.
이런 구조 역시 코드와 마찬가지로 테스트 주도 기법을 적용할 수 있다.
8. 의사 결정을 최적화하라.
모듈을 나누고 관심사를 분리하면 지엽적인 관리와 결정이 가능해진다.
우리는 때때로 가능한 마지막 순간까지 결정을 미루는 방법 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사실을 까먹곤 한다.
너무 일찍 결정하면 고객 피드백을 더 모으고, 프로젝트를 더 고민하고, 구현 방안을 더 탐험할 기회가 사라진다.
관심사를 모듈로 분리한 POJO 시스템은 기민함을 제공한다.
이런 기민함 덕분에 최신 정보에 기반해 최선의 시점에 최적의 결정을 내리기가 쉬워진다.
또한 결정의 복잡성도 줄어든다.
9. 명백한 가치가 있을 때 표준을 현명하게 사용하라.
EJB2
는 단지 표준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팀이 사용했다.
가볍고 간단한 설계로 충분했을 프로젝트에서도 채택했다.
아주 과장되게 포장된 표준에 집착하는 바람에 고객 가치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사례가 많다.
10. 시스템은 도메인 특화 언어가 필요하다.
DSL은 간단한 스크립트 언어나 표준 언어로 구현한 API를 가르킨다.
DSL로 짠 코드는 도메인 전문가가 작성한 구조적인 산문처럼 읽힌다.
좋은 DSL은 도메인 개념과 그 개념을 구현한 코드 사이에 존재하는 의사소통 간극 을 줄여준다.
효과적으로 사용한다면 추상화 수준을 코드 관용구나 디자인 패턴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그래서 개발자가 적절한 추상화 수준에서 코드 의도를 표현할 수 있다.
11. 결론.
시스템 역시 깨끗해야 한다.
깨끗하지 못한 아키텍처는 도메인 논리를 흐리며 기민성을 떨어뜨린다.
모든 추상화 단계에서 의도는 명확히 표현해야 한다.
그러려면 POJO를 작성하고 관점 혹은 관점과 유사한 메커니즘을 사용해 각 구현 관심사를 분리해야 한다.
시스템을 설계하든 개별 모듈을 설계하든, 실제로 돌아가는 가능 단순한 수단을 사용해야한다는 사실을 명심한다.
'개발 공부 >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클린코드 13장 - 동시성 (0) | 2021.12.08 |
---|---|
클린코드 12장 - 창발성 (0) | 2021.12.07 |
클린코드 10장 - 클래스 (0) | 2021.12.01 |
클린코드 9장 - 단위 테스트 (0) | 2021.11.29 |
클린코드 8장 - 경계 (0) | 2021.11.25 |
댓글